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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AWS re:Invent 참관기 – 클라우드 개발자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한다

글로벌 최대 클라우드 기술 이벤트인 AWS re:Invent가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글은 올해 리인벤트에 참가하는 한국 고객 및 기대하시는 분들을 위해 메가존 김현민 솔루션즈 아키텍트의 생생한 후기를 담았습니다.

작년에 나에게 가장 큰 행운은 바로 AWS의 가장 큰 연중행사인 re:Invent에 참가하게 됐다는 점이다. 제작년 같은 시간에는 한국 역삼동 AWS 오피스에 AWS 사용자 모임 분들과 함께 모여 치맥과 함께 밤새 키노트를 시청하고, 그 이후에 진행된 한국 reCap행사에서 다양한 세션을 들으면서, 나도 언젠가는 리인벤트에 갈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다. 감사하게도 글로벌 AWS 유저그룹 리더를 위한 특별 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리인벤트 행사에 초대를 받게 되었다. 마침 미국에 있던 중이라, 아쉬움에 꼭 다시 한번 더 오고 싶었다. 다행히 회사의 도움으로 휴가를 쓸 수 있게 되어 자비로 다시 미국땅을 밟게 되었다.

작년 리인벤트 행사에 가서 보니, 정말 모든 게 놀라웠다. 작년 여름에 출장으로 갔던 덴버/샌프란시스코와는 전혀 다른 라스베가스의 풍경. 쭉 뻗은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좌우로 초대형 호텔과 카지노가 즐비한 모습. 저녁에서부터 새벽까지도 불이 안 꺼지는 동네가 있다니… 아이러니 하게도 이렇게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일수 있는 환경이라서 대형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열린다고 한다. 특히 올해 리인벤트의 규모도 작년에 비해 훨씬 더 규모가 커져서, 4만명이 넘는 참가자가 라스베가스 전역에 있는 호텔 행사장에 모인다고 한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술 콘퍼런스인 만큼 올해 행사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 클라우드가 대세임을 실감했던 행사 규모와 생태계 크기
도착 후, 맨 처음 AWS 한국 고객의 밤 행사에 참석했는데, 수 백명이 참석한 것을 보고 이렇게 한국에서 AWS 사용에 관심을 가지고 일을 하는 회사들이 많았나 싶었다. (아마 작년 한국에 서울 리전이 런칭 한게 주요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올해는 더 많은 한국 고객과 파트너사가 참여한다니, 새로운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당시 일하는 회사에서는 주요 고객들이 일반 기업 혹은 공공 기관의 내부의 온라인 교육부서라서, AWS나 클라우드를 사용해보자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도 이미 IDC 혹은 전산실 내부에 장비가 운영 중이기 때문에 도입을 못한다는 게 정말 아쉬웠다. 거의 SI개발에서 테스트 용도로 밖에 사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가서 보니, 한국에서 중소기업부터 시작해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별로 AWS를 활용하고 있었다. 실제로 운영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슈를 겪는 이야기를 공유하는데 부럽기도 하고, 곧 한국 IT업계 대부분에서도 벌어질 일이라 생각이 들었다.

한국 고객과의 만남도 그렇지만, 전시장에 가서 또 한번 놀랐다. 축구장 규모의 엑스포에 수 백개의 파트너사 AWS와 관련된 자사의 솔루션을 홍보하고 전시를 하고 있었다. 기술 세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틀을 다녀도 다 돌아보기 힘들었다. (개발자들이 늘 하는 티셔츠, 스티커 등 레어 아이템 수집도 즐거운 일이었다.) 리인벤트가 단순히 AWS 행사가 아니라 클라우드 기술을 총집산하는 장소라는 것을 규모에서 단박에 느낄 수가 있었다. 한국에서도 메가존을 비롯해서 5개 회사가 처음으로 전시에 참여했다고 한다.

이러한 대세에 몸을 맡기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 리인벤트 참여를 계기로 AWS의 프리미엄 파트너사인 메가존으로 이직을 하게되었다. 이것은 두번째 행운이 되었고, 현재 더 많은 AWS 고객과 함께 일하면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

■ 세션은 선택과 집중, 더 중요한 것은 네트워킹
낮에는 정말로 많은 세미나가 이어진다, 사실 다 들을 수는 없으니, 포기하고 본인이 꼭 듣고 싶은 세션을 미리 예약했거나 – 혹은 줄을 서서 기다리면 대부분의 세션은 들을 수 있었다. 사실 못 듣더라도 이미 공식 유튜브에 며칠 안에 발표 영상이 공개 되어 있으므로, 원하는 세션을 찾아 볼 수 있다.

세션 타임이 주로 1시간인데다, 다른 세션으로 이동할 경우 호텔 동선이 길기 때문에 적어도 30분 간격을 두고 이동해야 한다. 올해는 주 행사장인 베네시안 뿐만 아니라 아리아, MGM 등 여러 곳에서 동시적으로 세션이 열리기 때문에 자신이 관심이 있는 트랙이 열리는 곳에 미리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편할 것 같다.예를 들어, 아리아 호텔에는 서버리스, 콘테이너, AI/ML 같은 최신 기술 트랙 뿐만 아니라 빌드 페어 같은 데모 룸까지 있으니 개발자라면 거기에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파트너사나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MGM호텔에 있는 것도 나을 것 같다. (아래 트랙별 일람 참고)

https://d2908q01vomqb2.cloudfront.net/7b52009b64fd0a2a49e6d8a939753077792b0554/2022/05/23/aws-reinvent-2017-8-638.jpg

행사 첫날부터는 AWS 행사장에서 아침을 나눠주는데, 아침 식사를 하러 간 공간의 크기에 또 한번 놀랐다. 수 만명이 동시에 밥을 먹는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거 같은데, 이렇게 많은 인원의 식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걸 보니 신기했다. 특히, 아침 식사 자리에서도 서로 옆에 사람과 인사하고, 안되는 영어로 이야기하는 경험을 했다.

매일 세션이 끝난 뒤에 AWS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네트워킹 및 미팅이 계속 이뤄진다, 지역별, 분야별로 따로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고, 개별 고객과 파트너, AWS 서비스팀간의 만남도 계속 있다고 한다. APAC 지역 고객 네트워킹 행사는 베네시안 호텔 지하의 Grand Canal Shoppes에 위치한 레스토랑 2군데에서 이어졌다. 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서양식의 스탠딩파티를 하는데, 서빙하시는 분이 계속 먹을 거를 끊이지 않게 가져다 주신다.

APAC 모임은 한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쪽 참가자들이 주로 참여한 거 같다. 일본은 규모가 커서 따로 모임을 가지는 거 같았고,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AWS 혹은 IT 비즈니스에 관련해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게 재미있었다. 따라서, 리인벤트에 참여하면, 저녁 식사는 거의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 개발자라면 글로벌 콘퍼런스 꼭 한번 가봐야 한다!
AWS 사용자모임의 일원으로 글로벌 유저 그룹 행사도 월요일 오후에 세션이 있었고, 저녁에는 네트워킹 파티에도 참여했다, 장소는 베네시안 호텔의 TAO라고 하는 레스토랑인데, 복장 규정도 있고해서 의외로 평상시에는 들어가기 힘들다고 한다. 전세계의 다양한 유저그룹분들이 모이는데, 올해 자주 만난 일본 AWS 유저그룹(JAWS) 분들과도 만나고, 간단하게 초보적인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사실 일본 AWS 유저 그룹이 흥미로운 것이 IT 관련 기업에 다니거나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프리랜서 혹은 디자이너분들이 개인적인 취미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들도 많다. 그런 분들이 IoT와 관련된 Alexa나 Amazon Echo를 취미로 이용해보고, 그걸 소모임에서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건 정말 배울점이 많다. 한국에서는 소모임을 하면 주된 관심사가 아무래도 업무에 대한 활용에 무게를 두는거 같은데, 앞으로는 AWS 한국 사용자 모임에서 AWS와 관련된 좀 더 가벼운 즐길 수 있는 개인적인 취미에 관련된 소모임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뿐만 아니라 행사 마지막날 있었던 re:Play 파티 행사는 이제까지 세션을 듣느라 돌아다니면서 쌓인 피로가 확 풀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하는 재미있는 실내 스포츠도 있고,(물싸움처럼 플라스틱볼을 던지거나 하는..) 뭔가 웃긴 튜브를 뒤집어쓰고 단체로 축구를 즐기는 곳도 있었다. 메인 무대에는 세계 최고 DJ – Martin Garrix의 디제잉에 몸을 맡기면서, 배움과 대화 그리고 놀이가 어우러진 최고의 5일간의 경험이었다.

많은 국내 개발자들이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기술만 파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해외 콘퍼런스를 참여하면서 기술 플랫폼이 만들어 지는 현장과 그 내부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튜브 동영상 밖에 더 많은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었다는 측면에서 국내 개발자에게 참여를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인공 지능을 비롯 다양한 기술이 화두가 되는 시점에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를 볼 수 있는 2017년 리인벤트에 다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다. 올해도 나의 경력에 큰 도움이 될 만한 멋진 경험을 해보고 싶다.

이 글을 읽는 개발자 분들 중 올해 리인벤트 가시는 분들을 위해 AWS코리아에서 온라인 세미나 및 참석자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으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혹시 못 가시는 분들도 리인벤트 키노트 생중계를 보시거나, 한국 블로그를 통한 신규 서비스 발표 소식를 참고하셔도 되고, AWSKRUG가 마련한 밤샘 이벤트도 있으니, 참가하시면 좋을 것 같다.

김현민 – 메가존 솔루션즈 아키텍트
4CSoft에서 4년간 iOS개발자로 일하다가 MEAN 스택 책을 보고 감명받아서 서버쪽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술의 변화를 느끼고 메가존으로 이직하여 AWS 고객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AWS한국사용자모임(AWSKRUG)의 강남중급자 소모임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 서버리스 소모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주제에 관심이 많은 개발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