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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AWS 기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 사례

지난 수십 년 동안 인터넷이 각광받으면서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새로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규모의 제한 혹은 거리의 제한으로 서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여러분에게 가장 흥미로운 취미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표수집? 진공청소기 수집?

온라인 커뮤니티가 생겨났던 그 시기에 아이러니하게도, 가까운 지역 이라는 공감대는 빠져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물리적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교류하는 시간은 더 줄어들었고, 이는 주변 경제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사람들간 신뢰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국에서는 2011년에 출범한 21억달러 자산의 스타트업, Nextdoor가 있고 국내에는 당근마켓이 있습니다.

Examples of items being sold on the platform

2015년에 설립된 당근마켓은 초기에는, 사람들이 해당 동네에서 서로 사고 파는 방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동네라 함은 말 그대로 지리적인 의미인데 한국의 테크 중심지인 판교 내 수 킬로미터에 해당하는 지역이 바로 그 시초이었습니다.

출발은 미미했지만 결코 그게 다는 아니었죠. 3명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자 CTO인 정창훈님에 의하면, 당근마켓 팀은 처음부터큰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이웃들을 커뮤니티로 통합시키는 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일부터 커뮤니티 내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외부로 알리는 등 다양한 일에 관여하였죠. 즉, 우리는 사람간의 신뢰를 오늘날 다시 부활시키려고 하는 겁니다.

하지만 신뢰를 구축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은 쉽게 프로필 뒤로 숨을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진짜 신원을 찾아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당근마켓팀은 그들이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위와 같은 문제를 위해 다각도로 해결책을 시험하고 운영해 왔습니다.

Chang-hoon jeon, the co-founder and CTO of Danggeun Market, sits on a bench

지역 사회에 중점을 두면서, 지역을 기반으로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누구나 지역 광고를 찾아볼 수 있지만, 실제로 거래를 하려면 GPS 기반의 인증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이를 통해 사는 이나 파는 이가 서로 이웃과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해당 앱은 몇 차례나 인근 지역 내에서 로그인을 했는지 알려주고 누가 그 지역 사람인지 다른 사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해당 정보가 프로필과 함께 투명하게 제공됩니다.

지오로케이션(Geolocation)은 신뢰 구축을 위해서 당연히 필요하지만, 당근 마켓은 여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프로필 등급 시스템을 이용해 한 단계 더 나아갔습니다. 거래가 이루어질 때마다 사용자들은 해당 거래에 대한 리뷰을 남길 수 있는데 각 사람이 준평균 등급도 프로필에 남게 됩니다.

하지만 정창훈 CTO에 따르면, 이와 같은 지역 사회에 소속 여부를 확인하는 게 반드시 지역 주민에게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저희가 최근 고려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지역 광고입니다. 그동안 지역에 있는 소 상점들은 저비용으로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는 적합한 채널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신문을 예로 들자면, 타겟 자체가 너무 광범위합니다. 하지만 이제 당근마켓을 통해 더 효율적인 비용으로, 보다 더 구체적인 고객 베이스를 조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근마켓의 이러한 전략은 매월 6백만 사용자를 보유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대단한 점은 34명 만의 직원으로 위와 같은 규모로 성장한 점 입니다.

특히 최소 인원으로 큰 규모를 운영하기 때문에, 당근 마켓은 ‘엔지니어링 중심의 방법’으로, 문제가 생기면 모두 달려들어 한 문제에 부딪히기 보다는, 하나의 해결책을 구축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러한 문화 또한 팀 구조에서도 드러나는데 34명 중 22 명이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중심 조직은 당연히 최신의, 최고의 기술을 연구합니다. 어떤 때는 AWS AI서비스를 이용해서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하기도 하고 혹은 좀 더 일상적인 환경에서 기술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팟캐스트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범위에서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찾아보세요: stdout.fm)

작은 규모의 조직으로 대규모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 당근마켓은 AWS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대용량 트래픽은 Elastic Load Balancing 서비스를을 통해서 받고, 각 웹 서버들은 Amazon Elasic Container Service(ECS)와 쿠버네티스 기반의 Amazon EKS에 나뉘어져 관리됩니다.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 운영을 위해 Amazon AuroraDynamoDB를 활용하며 Amazon S3에 쌓인 로그 및 분석 데이터를 Amazon Athena를 이용해 분석합니다. 당근 마켓의 서비스 구조를 살펴보면 AWS의 다양한 관리형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근마켓 팀에서 AWS 서비스를 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창훈 CTO는 필요한 기능이 AWS 서비스에 이미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당근마켓은 최근 갑자기 커진 트래픽 때문에 대용량 트래픽을 견딜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했는데 이러한 요구 사항에 맞는 서비스가 Amazon Aurora로 이미 제공되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따라서 당근마켓의 엔지니어들은 AWS의 관리형 서비스를 활용하여 직접 DB를 관리하고 개발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창훈 CTO는 AWS에는 간단한 기능부터 복잡한 기능을 가진 서비스가 많지만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기업의 단계에 맞는 적절한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처음부터 서비스 아키텍처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복잡한 서비스를 쓰기보다는 기술적으로 단계적인 보완을 진행하는 것이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필요한 자세라는 것이죠.

당근마켓 팀은 아직 한국에서만 활동하지만, 그들이 구축한 신뢰기반의 지역플랫폼을 다른 나라에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신뢰라는 것을 찾아보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어느 곳이든 어떤 지역커뮤니티든 신뢰는 여전히 가장 환영받는 가치일 것입니다.

– Mikey Tom, AWS Startup 마케팅팀

이 글은 AWS Startup 블로그의 Danggeun Market’s Online Platform Brings Local Communities Together 한국어 편집본입니다.